0. 시리즈
2021.03.31 - [실전 후기] - [카카오뱅크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승인 후기] 1. 소개
2021.04.01 - [실전 후기] - [카카오뱅크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승인 후기] 2. 대출 승인 (확정 일자, 전입 신고, 인지세, 보증료)
1. 대출 신청하기
이 글은 필자 본인의 카카오뱅크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경험을 날짜순으로 정리한 글이다. 일련의 대출 과정을 파악하기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대출 신청 과정 이외의 대출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방 계약 방법과 같은 내용은 본 글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우선 날짜 별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2월 9일 – 부동산 연락 및 희망 조건 전달 << 대출 1차 시도
- 2월 10일 – 서울 방문, 자취방 계약
- 2월 11~13일 - 설 연휴
- 2월 14일 - 일요일
- 2월 15일 – 확정일자 발급, 대출 심사 신청 및 대출 승인 거부
- 2월 16일 – 서울 재방문, 계약서 수정, 확정일자 발급, 대출 심사 재신청 << 대출 2차 시도
- 계약서상 서류 오류 -> 재 제출
- 추가 서류(계약금 이체확인증) -> 제출
- 2월 17~19일 – 대기
- 2월 20~21일 – 주말
- 2월 22일 – 유선으로 집주인 분께 연락 갈 것이라 통보.
- 2월 23일 – 승인
필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달려들었다가 시간도 날리고 승인도 거부받는 참사를 겪었지만 여러분은 부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위 정리에서 알 수 있듯 16일에 대출 재신청 후 6 영업일이 지난 23일에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결국 중요한 건 2월 16일. 필자는 하루 만에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제출해 대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 하루라도 줄일 수 있었다. 그러려면 어떤 서류를 어디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지를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고 그 내용은 이 글에 모두 정리하겠으니 차분하고 꼼꼼하게 따라오길 바란다.
2. 서류 준비하기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신청하기에 앞서 이미 방에 대한 계약이 완료되어 있어야 한다. 방 계약이 완료되었다면 다음이 모두 진행된 상태일 것이다.
- 임대차계약서 작성
- 계약금 송금
- 임대차계약서와 계약금 영수증 수령
가장 먼저 자취방 계약 서류인 임대차 계약서의 작성이 완료되어야 한다. 동시에 보증금 5% 내외의 계약금을 집주인에게 송금한 것에 대한 영수증을 부동산에서 받게 된다. 필자는 보증금 8천만 원의 5%인 4백만 원을 현장에서 집주인에게 송금했고 이에 대한 납입 영수증을 받았다. 그럼 부동산에서 볼 일은 끝. 바로 다음 순서로 넘어간다.
방 계약 → 필요 서류 준비 및 제출 → 승인 완료 |
이왕이면 부동산을 나오는 그 길로 곧장 확정일자를 받으러 가자(전입신고가 아니다). 확정일자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무방하며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확정일자를 먼저 꼭 받아야 한다는 것만 알아도 충분할 것 같다. “확정일자를 받는다.”는 것은 임대차계약서 원본에 도장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확정일자까지만 받아도 대출 심사를 진행시킬 수 있다. 그래서 그 도장은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
확정일자를 받는 세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 계약 자취방 주소지의 주민 센터 방문
- 전국 등기국 방문
- 온라인 등기소 이용
1) 계약 자취방 주소지의 주민 센터 방문
주민 센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관악구 신림동의 전셋집을 계약했다면 부동산에서 챙겨주는 계약 서류들과 신분증, 그리고 600원을 들고 신림동 주민 센터를 검색해 찾아가서 “확정일자 받으러 왔습니다.”라고 말하면 친절히 안내해주신다. 그렇게 10분 내외의 짧은 검토 후 문제가 없다면 임대차계약서 원본에 도장을 찍어주신다. 이것을 우리는 “확정일자를 받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2) 전국 등기국 방문
등기국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각자의 이유로 해당 자취방 주소지의 주민 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는 해당 주소지가 아닌 전국의 등기국에서도 확정일자를 받을 수 있다. 필자가 계약한 전셋집은 서울이지만 당시 거주지가 대구였기 때문에 대구지방법원 등기국을 방문해 확정일자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계약 시 받은 서류들과 신분증, 600원을 지참한 후 방문하면 검토 후 임대차계약서 원본에 도장을 찍어주신다.
3) 온라인 등기소 이용
유일하게 직접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확정일자를 받는 방법인데 온라인 등기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법원 인터넷등기소(http://www.iros.go.kr/) 사이트에 로그인 하고[확정일자 / 신청하기 / 신청서 작성 및 제출] 메뉴를 순서대로 클릭한 후 요구하는 정보들을 정확히 기입하며 진행하면 확정일자를 받았음을 증명하는 문서를 확인할 수 있다(이 방법만큼은 원본에 도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그 과정에 신경 써서 기입해야 하는 내용들이 너무나 많으며, 필자는 온라인으로 수차례 발급을 시도하다 사이트 오류로 필요 서류가 첨부되지 않아 반려당한 후 결국 포기하고 근처 등기국을 방문해 확정일자를 받을 수 있었다.
3. 서류 제출
서류가 준비되었으니 이제 제출할 차례이다. 은행 방문 없이 카카오뱅크 어플에서 모든 과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출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스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스캐너를 찾을 필요는 없고 서류들을 바닥에 펼친 후 휴대폰 카메라로 한 장씩 깔끔하게 촬영하도록 하자. 이때 반드시 스캔이나 보정 어플리케이션은 사용하지 말고 기본 카메라로 촬영한다. 스캔이라고 해서 이미지의 바깥 여백을 대단히 줄이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이미지 테두리가 잘리는 일이 없도록 여유 있되 내용만 선명히 잘 보이도록 촬영해서 첨부한다.
그런데 제출해야 할 서류가 하나 더 있을 것이다. 필자는 무 소득자 대출 신청 기준 사실증명원이 필요했다(기타 소득자 등이라면 다른 서류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대학 생활 중 연구 활동 급여가 소득으로 잡혀 해당 서류를 출력할 수 없었다. 이렇듯 대출 진행 중 서류 제출과 관련해 난해한 상황이 오면 당황하지 않고 그냥 아무 이미지(예를 들어, 필자의 경우 임대차계약서 첫 장)나 첨부해버리자. 그럼 추후 대출 담당자분이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대출 진행을 위해 필요한 서류와 발급받는 방법에 대해 유선으로 친절히 안내해주신다(필자는 이 방식으로 사실증명원을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결과적으로 대출이 승인되었다). 그렇게 제출 버튼을 눌러 서류들을 제출했다면 당장 여러분이 할 일은 끝난다.
4. 추가 서류 제출
서류를 모두 제출했지만 다양한 이유로 추가 서류 제출이 필요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필요시 유선을 통해 친절히 안내해주시니 잘 받아 적거나 녹음해두고 꼼꼼히 챙겨서 어플로 제출하도록 하자. 필자는 촬영 오류로 인해 임대차계약서 첫 페이지를, 그리고 계약금 이체확인증까지 총 2차례 추가 서류를 제출했다. 제출이 마무리되었다면 이제 차분히 결과를 기다린다.
5. 승인
그렇게 대출이 승인되었다! 여기까지 온 당신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사실 막상 살펴보면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이것이 카카오뱅크 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심사 승인 여부는 문자를 통해 전달된다. 승인되었다면 문자 및 어플에서 자신의 한도와 금리를 확인하고 보증금에서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을 입금할 잔금일을 확인한다. 어플 화면 최하단의 “대출금 보내기” 버튼은 잔금일 당일 활성화된다. 주말 여부에 관계없이 당일 원하는 때에 버튼만 누르면 우리가 돈을 만질 일 없이 집주인 계좌로 대출 금액이 바로 전달된다.
6. 주의사항
필자는 첫 번째 대출 신청 때 심사 단계에서 거부되었다. 다음의 실수 때문인데 현명한 여러분은 이런 실수를 겪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잔금일 까지는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최소 2주 이상이 필요하다.” |
필자의 첫 대출 신청일은 2월 15일이었고 이로부터 15일이 경과된 3월 2일이 가장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잔금일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해 계약서상 잔금일을 2월 27일로 잡아두었고 이는 대출 신청일 기준 12일이 지난 시점에 불과했기 때문에 신청 당일 대출이 거부되어 심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이에 잔금일만 수정하면 대출 접수가 가능하다는 대답을 듣고 다음 날 필자는 계약서의 잔금일을 수정하기 위해 대구에서 서울까지 다시 방문하는 수고를 겪었다. 그래서 하루가 지난 2월 16일에 잔금일을 2주 이상 여유를 둔 3월 5일로 수정한 계약서로 대출을 신청하고 그로부터 6 영업일이 지난 2월 23일에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따라서 여러분은 미리 2주 이상의 여유 일자를 확보하길 바란다.
정 시간이 촉박하다면 이런 방법도 존재한다. 계약하기 며칠 전에 먼저 어플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는 것이다. 그럼 보다 가까운 날짜를 잔금일로 설정할 수 있고 자취방을 계약한 이후 그 날짜에 맞추어 서류만 제출한다면 설정한 잔금일에 맞추어 대출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7. 마치며
물론 대출이 승인되었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대출 시행 전에 인지세와 전세대출 보증료를 납부하게 된다(필자는 약 10만 원가량이 어플로 자동 납부되었다). 대출이 시행되어 잔금을 모두 납부한 이후에는 전입신고를 하고 주민등록등본도 제출하면 비로소 승인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제 남은 일은 계약 기간 동안 꾸준히 이자를 납입하고, 추후 계약 만료 시점에 보증금을 돌려받은 후 대출을 환급하는 일일 것이다. 이자 납입 금액도 대출 승인 이후 원하는 일자로 수정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이렇게 긴 여정 끝에 당신이 머무를 당신만의 공간이 비로소 마련되었다. 그곳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나날이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아 나아가 보자. 여러분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이렇게 카카오뱅크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후기를 끝맺도록 하겠다.
2021.03.31 - [실전 후기] - [카카오뱅크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승인 후기] 1. 소개
2021.04.01 - [실전 후기] - [카카오뱅크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승인 후기] 2. 대출 승인 (확정 일자, 전입 신고, 인지세, 보증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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